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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장소 문제로 교섭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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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노사 신경전

대구지하철의 파업이 16일째로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교섭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교섭 자체가 무산되는 일까지 생겨났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4일 오후 8시에 본교섭을 재개키로 했는데 노조는 월배차량기지, 사측은 공사 본부나 제3의 장소를 고집함에 따라 교섭이 끝내 이뤄지지 못한 것.

노조 관계자는 "4일 오전 교섭이 끝날때 오후 교섭을 월배차량기지에서 갖자고 제의했는데 이 당시는 사측에서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며 "뒤늦게 신변 위협 때문에 차량기지에서 교섭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고, 또 노조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한 것인 만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숙소 등 생활 근거지로 사용되는 월배차량기지에서 교섭을 하다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사태를 누가 막을 수 있고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교섭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차량기지에서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사안도 아닌 교섭 장소때문에 노사 교섭이 무산된 만큼 이에 따른 시민들의 비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파업이 2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각계의 파업 철회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지하철참사 희생자 가족들로 구성된 2.18유족회는 5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파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성명서를 냈다.

또다른 유족모임인 희생자대책위도 이날 '지하철 파업의 빠르고 현명한 해결을 바란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대구시아파트연합회는 5일 오전 11시 대구시를 방문, 파업 중재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하는 한편 오후 1시에는 지하철공사 월배차량기지를 찾아 노조에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연합회는 지하철 파업이 이번 주말까지도 풀리지 않으면 다음주 초에 시민 1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파업규탄 집회도 열 방침이다.

이호준 기자 문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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