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의 무리가 이 나라를 다스리지 않나 싶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이 재벌, 저 재벌한테서 뜯은 돈을 뿌려 그 자리를 샀다.
그 졸개들이 성층권에 앉아 실세니 측근이니 하며 돈 다발을 챙기기에 바빴다.
권력의 향연에 도취해 동공이 몽롱해진 그들의 눈에는 세상이 돈짝 만하게 비치는 모양이다.
삶에 지친 백성 따위는 아랑곳도 않는다.
마피아와 무엇이 다르랴. 이것이 도당정치(盜黨政治)다.
"
'건달정치 개혁실패'(김영호 지음 /미디어집 펴냄)는 언론인 김영호의 시사평론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국제정세 등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시도한다.
우리의 현실 정치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 반복되는 도당정치이며 지연.학연으로 얽힌 연고 정치라는 것. 또 한국경제에 '고물가', '고유가', '고원화'라는 '신3고'의 파고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지만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밖에 식량 안보 문제, 세대 갈등과 차별, 이라크 파병의 부당성, 언론 개혁 등 저자의 시선은 사회 전반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저자는 현재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미디어 포럼 회장을 맡아 언론개혁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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