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5회 타자일순 5득점

SK에 12대 5 대승...원정 3연전 싹쓸이

삼성라이온즈가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SK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찬스때마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 12대5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10점차 대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도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삼성은 SK 3연전을 통해 투, 타에서 허점이 보이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해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 다툼의 전망을 밝게했다.

양팀 에이스 배영수와 엄정욱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는 예상외로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1회초 몸이 덜 풀린 엄정욱을 상대로 박종호와 양준혁의 사사구, 김한수와 강동우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선취,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배영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회말 이진영의 솔로 홈런, 3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브리또의 2타점 적시타와 정경배의 안타로 4대3으로 역전한 후 4회말 1점을 추가,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삼성은 5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한이, 박종호, 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쫓아간 삼성은 계속된 찬스에서 김한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잇따른 상대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강동우의 병살타성 타구를 엄정욱의 3루 송구 실책으로 1실점했고 내야진은 엉성한 플레이로 일관, 내야 안타를 3개나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초 1사 주자 2루에서 양준혁이 24호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3타수 2안타로 3타점을 추가한 양준혁(90타점)은 현대 브룸바(91타점)와 치열한 타점왕 경쟁을 계속했다.

선발 배영수는 3과2/3이닝 동안 22타자를 맞아 9안타(1홈런)를 허용, 5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상민은 2와1/3이닝 동안 8타자를 맞아 무실점 호투,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50승37패6무를 기록, 2위 현대와 승차없는 3위를 유지했다.

한편 8회초 진갑용의 타석 때 양팀 선수들이 삼성 덕아웃에서 빈볼 시비로 몸싸움을 벌여 경기가 약 17분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소동 끝에 브리또와 카브레라, 이호준(이상 SK), 배영수, 박정환(이상 삼성) 등 선수 5명이 집단 퇴장당했다.

한화는 롯데를 8대2로 꺾고 기아와 공동4위로 올라섰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인천경기 전적(5일)

삼 성 300 052 200 - 12

S K 103 100 000 - 5

△승리투수=오상민(2승)

△패전투수=엄정욱(6승5패1S)

△홈런=이진영 11호(1회.1점, SK), 양준혁 24호(6회.2점, 삼성)사진: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SK경기에서 8회초 SK 선수들이 빈볼시비로 삼성 덕아웃에 난입, 소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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