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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험기-곽동석(서울대.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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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 보아도 여름은 수험생들에게 정말 힘겨운 계절입니다.

'여름을 이기는 자가 최후에 웃는다'라고 하는 말 자체가 수험생들에게는 스트레스의 요인이 됩니다.

여름을 이길 수 있는 수험생은 정말 극소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쯤 교실에는 하루가 다르게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여름을 이기는 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방학 동안에 특별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 부담감 때문에 더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대는 크고 실천은 안 되니 다른 일에 관심을 돌려 현실을 잊고 싶은 것입니다.

지금쯤 영화관에 개봉되어 있는 모든 영화를 다 보고 더 볼 것이 없어 같은 영화를 두 번씩 보는 수험생도 있을 것입니다.

여름은 포기하지 않고 버티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을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하루하루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여름 저는 하루 혹은 이틀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꼭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려운 문제집을 보는 시간보다는 1학기 때 배운 교과서와 참고서를 다시 읽고 정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더위 속에서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기보다는 배운 내용을 다소 편안하게 정리하는 것이 힘이 덜 들었습니다.

거창하게 시작한 친구들은 포기도 그만큼 빨랐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감은 공부를 해야 생깁니다.

하루 30분이라도 계속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틈틈이 운동을 하면 끝까지 버티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곽동석.서울대 의예.경신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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