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파이터, 신의 손, 가라테마스터, 소뿔을 꺾은 사나이, 바람의 파이터…. 본명 최영의, 일본명 오야마 마스다쓰인 최배달에게는 이처럼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만큼 그가 존경받는 무도가로서의 삶을 살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최근 영화 '바람의 파이터'를 통해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는 최배달, 그의 삶은 대체 어떠했기에 아직까지도 우리를 흥분하게 만들까. 그와 관련된 일화들을 모아봤다.
#한 일본 무술인이 깨기 힘들다는 빨간 벽돌 2장을 포개놓고 주먹으로 가격, 보기 좋게 두 동강을 냈다.
이번엔 최배달 차례. 그런데 그는 웬일인지 벽돌 한 장만 들었다.
일본인들의 비웃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그는 벽돌을 두 손으로 살며시 잡은 뒤 휙 비틀어 박살을 내버렸다.
#미국의 레슬러 톰 라이스에게 동포인 역도산이 졌다는 소식에 분함으로 밤잠을 설치던 최배달은 결국 대결을 자청했다.
사각 링에 오르자마자 삼각 점프킥 한방으로 상대를 넘겨버렸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최배달의 손은 일반인들과 무엇이 다를까. 맨손으로 20cm 두께의 돌을 산산조각 내고, 47마리의 황소와 맨손으로 싸워 4마리를 즉사시키고 나머지 소들의 뿔을 꺾었다는 일화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일본 전국의 가라테, 유도, 검도 도장을 돌며 무술 고수들을 차례로 제압한 최배달에 대해 일본 무도계에서는 '공개처형령'을 내리게 된다.
결국 일본 전역을 뒤져 엄선한 일본 무술인 30명과 30대 1로 맞붙은 무사시노 벌판의 대결에서 최배달은 완승을 하게 되고, 극강의 파이터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된다.
#"나는 싸우는 것이 두렵다.
지는 것이, 맞는 것이 두렵다.
싸우다 불구나 폐인으로 살아남을까 두렵다." 전설의 파이터인 최배달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게 그에게도 나약함은 있었다.
특히 싸움을 앞두고 두려움 때문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이나 빠졌다는 일화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대변한다.
그런 최배달의 인간미가 그를 세계 무도인의 정신적인 스승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비결은 아닐까.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李 대통령 "돈은 마귀, 절대 넘어가지마…난 치열히 관리" 예비공무원들에 조언
정청래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 곧 장관님 힘내시라" 응원 메시지
尹 강제구인 불발…특검 "수용실 나가기 거부, 내일 오후 재시도"
尹, '부정선거 의혹' 제기 모스 탄 만남 불발… 특검 "접견금지"
정동영 "북한은 우리의 '주적' 아닌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