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열차표 남아도 못사

'표가 남아도는데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철도청이 추석 연휴(9월 24~30일) 동안의 열차 승차권을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 예매했는데 표가 많이 남았는데도 시민들은 승차권을 구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길고 고속철도 운행해, 이용가능한 좌석이 예년의 2배 가까이로 늘어 승차권을 구하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야 했다.

하지만 인터넷 예매를 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인터넷 서버의 접속 폭주로 제대로 인터넷에 연결이 안된 것.

철도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경부선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결과 총 102만3천36개 좌석 가운데 34.9%(하행 37.2%, 상행 32.6%)인 35만7천120석이 예매되는데 그쳤다.

날짜별로는 24일 26.5%, 25일 40.2%, 26일 36.1%, 27일 27.7%, 28일 42.1%, 29일 52.5%, 30일의 예매율은 19.2%이었다.

하지만 경부선 예매가 실시된 12일 오전 6시를 전후해 최고 28만명이 동시 접속을 시도하는 등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접속이 지연되거나 에러가 발생하는 일이 잇따라 승차권 구매를 아예 포기한 시민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새벽잠을 설치면서 승차권 예매를 시도했지만 표는 있는데도 예매를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다"며 "이런 식으로 운영할 바에는 차라리 추첨제를 도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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