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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 첫메달 선물 최민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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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4년...'값진 동메달'

"비록 동메달이지만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메달을 안겨준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감량의 고통을 감내하며 올림픽을 위해 4년동안 고생한 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

14일 밤 아테네 올림픽 남자유도 60kg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작은 거인' 최민호(24.창원경륜공단 소속) 선수의 가족들은 "아쉬움이 너무 많은 경기였다"고 못내 안타까워했다.

최 선수의 어머니 최정분(54.김천시 모암동)씨와 동생 현호(22.인하대 2년)씨 모자는 이날 밤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며 응원했으나 최 선수가 8강전에서 발목에 쥐가 나는 등 어려움 끝에 몽골 선수에게 지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분투, 동메달을 차지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그러나 어머니는 밤새도록 울었다.

15일에도 민호가 애처로워 집에만 누워 있었다.

감량 때문에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변변한 외출복 하나 없을 정도로 4년내내 운동에만 몰두해 온 '연습벌레'인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기 때문.

큰 경기를 앞두고는 평소보다 음식을 더 줄여야 하는 탓에 아테네로 떠나기 전 영양식을 제대로 못해준 것이 더욱 마음에 걸렸다.

"경기가 끝난 후 아테네에서 민호 전화가 왔지만 워낙 말수가 적은 데다 본인도 충격이 큰지 '왜 이렇게 됐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는 말만 하더라구요." 어머니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어머니와 동생은 "비록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준 민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천 모암초교 5학년때 유도를 시작, 석천중 2학년때 본격적인 선수로 활동해 경산 진량고와 용인대를 졸업한 최 선수는 평소 성격이 과묵하고 온순한 편이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최 선수의 어머니는 김천시 모암동에서 고려의상실을 운영, 학생 교복을 전문제작하고 아버지 최수원(52)씨는 현재 경기도 안성에서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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