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격 인사 구설수..."승진도 두렵다"

"객관성을 담보한 파격적 개혁인사인가? 아니면 기본적인 연공서열조차 무시한 부적절한 인사냐?"

지난 16일자 중구청 인사에서 6급 승진자로 발령이 난 권모씨는 요즘 마음이 괴롭기만 하다. 6급승진자 3명 가운데 유독 자신의 승진에 대해서 구청 공무원 직장협의회를 비롯, 직원 사이에 이런 저런 말들이 숙지지 않고 있기 때문.

전체 6급 승진대상자 중 다면평가 1위와 근무평정 2등, 전체 서열 2위로 승진됐으나 직장 동료들사이에서 구설수가 된 것은 다른 승진 대상자들보다 3~4년 일찍 승진하고 자신이 마침 총무과 인사 담당자였던 탓일 것이라 권씨는 생각하고 있다. 이런 구설수를 예견(?)한 듯 권씨는 당초 승진인사 자료발표할 때 자신의 이름을 빼기도 했다.

그러나 주위 시선이 따가와 지고 구청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 그에 대한 얘기로 뜨거워지자 "40여명의 고참 공무원보다 일찍 승진했지만 마음은 그리 편치 않다"며 연공서열이 무서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6급의 공무원은 "개혁인사를 외치지만 아직 연공서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공무원"이라며 "특히 중구청 경우 인사 적체가 너무 심해 선배공무원들의 불만이 만만찮을 것"이라 지적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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