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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강 진출 이룬 김호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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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꼭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고 도전 자체가 목표입니다."

말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로 한국축구의 8강 진출 쾌거를 이뤄낸 김호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직후 "개인적으로 3번째 올림픽 도전인데 8강에 올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88년 서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올림픽팀 코치를 맡았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8강에 올랐는데 소감은.

▲우선 가슴을 졸이며 성원해주신 국민들에 감사를 드린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8강에 오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이번에는 이전보다는 나은 성과를 거둬 꼭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말리를 상대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선수들이 오늘 경기 전 미팅을 할 때 까지만 해도 강한 의욕을 보였는데 막상 경기에서 쉽게 골을 먹고 리듬이 깨지면서 맥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첫 골은 상대 선수가 오프사이드와 핸들링 반칙을 범한 것이 분명한데 심판이 불지 않았다. 수비수들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뒤로 물러나 계속 스리백을 형성하는 바람에 공격할 때 선수 숫자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 컨디션은 어땠나.

▲정신력이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고 있다. 메달을 반드시 따내야 군 면제를 받는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것 같기도 하다. 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바람에 그동안 연습했던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후반 12분까지 0-3으로 뒤졌을 때 기분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앞이 캄캄했다.

--조 2위에 만족하나.

▲B조에서 가나가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나에 초점을 맞춰왔다. 어쨌든 계속 테살로니키에서 남을 수 있어서 좋다. 아테네는 날씨가 더운데다 선수촌에서 생활하게 돼 여러모로 불편한 면이 많다.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당초 메달 획득을 목표라고 밝혔는데 선수 구성이 어려워줘 내심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1차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이뤄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이제는 도전 자체가 목표다.

--자책골을 2개나 얻었는데.

▲운이 따른다는 평가를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8강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일단 내일(19일) 열리는 이탈리아와 파라과이의 B조 최종전을 보기 위해 아테네로 가야 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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