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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영리 주민들 대책 촉구 "새 다리 때문에 농사 망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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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뿐 아니라 앞으로도 벼 수확 때까지 몇차례나 더 태풍이 닥쳐올지 모르는데 이대로 두면 마을앞 들판이 물난리를 피할 수 없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

칠곡군 기산면 영리 주민들은 마을 앞에 신설 중인 국도 33호선 공사 중 마을 하천에 설치한 다리 기둥간 사이가 너무 좁아 하류지역의 수위가 높아지는 바람에 침수를 입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주민 김종기(55.기산면 영리)씨는 "당초 주민공청회 때에도 이같은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했으나 시공사측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터졌다"고 분개했다.

문제가 되는 지역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칠곡군 기산면~성주군 경계지역간 국도 33호선 공사구간. 지난 98년에 착공해 2006년 완공할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70%선이다.

특히 공사구간 중 마을앞 소하천 교량이 너무 좁게 건설돼 평소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지면 하천의 물을 다 소화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걱정을 해 왔다.

신설된 다리폭이 하천폭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한 데다 두 개의 기둥 때문에 물빠짐이 느려지면서 하천 수위가 높아져 범람을 초래한다는 것.

실제로 이번에 닥친 태풍 '메기'때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다행히 태풍이 경북지역을 지나가면서 세력이 약해지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상류지역 들판으로 하천물이 넘쳐 상당수 농지와 가옥 침수피해를 입었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 3일간 칠곡지역에 내린 평균 250㎜의 강우량에 신설교량이 제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며 "당초부터 설계가 잘못된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마토 비닐하우스에 침수피해를 입은 장덕철(57)씨는 "평생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단 한번도 하천이 범람한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 다가올 태풍이 걱정"이라고 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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