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차 통행이 많은 국도에 일반공법보다 훨씬 비싼 특수공법 포장을 했지만 일년 만에 노면이 누더기로 변하자 '부실공사냐, 아니면 공법상 문제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지난해 7월 포항철강공단 화물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경주시 강동면 강동IC~경주시 안강읍 시티재간 28번 국도 2차로 약 15km에 대해 포장공사를 했다.
특히 이 구간 중 강동면 인동리 마을앞 철길~안강읍 기계IC간 4km의 경우 대형화물차량 통행이 가장 많다는 이유로 일반 아스콘포장보다 1.5배나 비싼 CRM공법(고무아스팔트)이란 특수공법을 사용해 포장했다.
하지만 이 구간은 특수공법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봄부터 자주 내린 비로 군데군데가 패기 시작했고 급기야 며칠전의 태풍 '메기'로 일부 구간은 아예 통행이 불가능할 만큼 누더기가 됐다.
일반 공법을 사용해 포장한 것보다 노면이 패거나 소성(아스팔트가 솟아올라 밭고랑처럼 되는 것) 현상이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에 대해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 이군원씨는 "CRM공법으로 시공한 노면이 일반 아스콘포장 구간보다 노면이 더욱 심하게 패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실시공인지 아니면 원천적인 공법상 문제인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태풍 '메기'로 도로가 심하게 패어 곡예운전을 하는 등 운전자 항의가 빗발치자 지난 20일 팬 부분만 땜질하는 식의 긴급 보수공사를 벌였다.
화물차 운전자 이명기(44.포항시 남구 해도동)씨는 "포항~영천간 국도의 경우 중간중간에 패거나 요철현상이 심한 곳이 많아 아찔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결국 과적 차량이 문제인데도 야간에는 과적단속검문소가 제역할을 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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