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의 고공행진으로 승용차 운행을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도심 통행량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와 소형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달들어 대구지역 유료도로인 범안로와 국우터널 등 2곳의 하루 평균 차량통행이 올 6월말에 비해 평균 5% 정도씩 감소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범안로 경우 6월말 삼덕(경산방향) 및 고모(안심방향) 사업소 등 2곳의 일일 평균 통행량이 4만2천대였으나 7, 8월 휴가철을 지나 초'중'고 개학이 이뤄진 6일 현재 일일 평균 3만9천600대에 그쳐 6%가량 줄었다는 것. 또 국우터널 이용차량도 6월말 4만7천대 수준에서 현재 4만6천대로 1천여대(3%가량) 감소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과 방학기간 동안 줄었던 차량대수가 9월 들어서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유료도로 2곳은 출퇴근 직장인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인 점으로 미뤄 운행대수 감소현상은 고유가 현상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승용차 대신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대구 중구 '오토바이골목'의 ㅎ모터스 관계자는 "연비가 승용차에 비해 2배가량 뛰어난 소형 스쿠터나 125cc오토바이가 인기품목"이라며 "생계용으로 많이 팔리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출'퇴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차 함께 나눠타기 제도인 '카풀(Car Pool)'도 고유가 시대를 이기는 수단이 되고 있다.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대구사랑카풀'(www.tkall.com)의 주인장 김모(29.회사원)씨는 "지난 버스파업 이후 회원 수가 급증했는데 버스운행 재개 뒤에도 회원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기름값 부담이 큰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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