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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로자 '우울한'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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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지급 73%...'추석선물' 50% 뿐

근로자들의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못할 것 같다.

오랜 불황의 여파로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예년보다 줄고, 지급 규모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대기업 12곳, 중소기업 267곳 등 279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추석 연휴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전체의 73.1%로 지난해 82.5%보다 9.4%p 줄었다.

또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들도 기준 임금 대비 지급률이 평균 64.9%로 지난해 73.2%보다 8.3%p 감소했고, 정액 기준으로도 18만원이 지급돼 지난해 21만원보다 3만원 적었다.

이와 함께 추석 특별선물을 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업장도 전체의 50.5%로 지난해 70.7%보다 20.2%p나 줄었으며, 추석귀향 교통비를 지원하는 업체도 3.2%로 지난해 5.2%보다 감소했다.

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 업체들의 경영사정이 악화된 때문"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수출 경기가 좋은 기계.자동차부품 업종보다 섬유업종에서 추석 상여금 규모의 축소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가운데서도 노조가 없는 사업장보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 추석 연휴기간 및 상여금 혜택을 좀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동안 휴무하는 업체의 경우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 노조가 없는 사업장보다 22.8%p 더 많은 반면, 4일간 휴무하는 업체는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 오히려 30.6%p 적었던 것.

또 추석 상여금 지급도 노조있는 사업장이 82.4%로 노조없는 사업장보다 11.3%p 많았고, 상여금 지급률 역시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 기준 임금 대비 68.5%로 노조없는 사업장(64%)보다 높았다.

한편 외국인 고용 업체가운데 특별 격려금이나 추석 음식 등 추석 특별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사업장은 35.7%로 지난해 56.8%보다 21.1%p 감소, 경기침체가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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