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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30억 투입 대구 '숲'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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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뿐만이 아니라 보기도 좋은 숲으로.'

대구시가 13일 도시림(都市林)의 건강한 육성.보존을 위해 100년에 걸친 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 6월부터 임학교수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매년 100분의 1씩 수종 경신 △산림휴양, 관광자원화 등 수종별로 '특색있는 산지' 조성 △산림지리정보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하는 '산림 수종경신 100년 계획'을 만든 것.

대구의 도심 녹화사업이 어느 정도 완료된 만큼 이제는 아카시아나 소나무, 히말라야시더 위주인 수종을 잎마다 독특한 특성을 가진 활엽수나 관상수로 교체해 '색깔을 가진 숲'으로 가꾸겠다는 것이다.

대상 면적은 4만9천598ha(사유림 92%)로 대구 전체 산림 면적의 56%에 달하며, 연간 20~3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종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기존의 녹화위주의 산림정책에 생태.휴양 개념을 포함시켜 적극적인 산림 관리를 하려는 것"이라며 "내년 초에 지역 학계에 연구 용역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시의 계획에 대해 임학계는 기대를 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내고 있다.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는 자칫 졸속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 교수는 "대구시가 장기적인 산림계획을 시도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현재 대구지역의 식생이 처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현장 조사를 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디를 어떻게 경신, 복원, 존치시킬지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최근 3년만에 '부산 자연환경조사 및 관리시스템 개발'을 마련한 부산시의 사례처럼 가칭 '녹색백서' '식생지도'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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