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10개구단 전지훈련 돌입

한여름동안 차분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농구 10개구단이 2004-2005시즌 개막을 50여일 앞두고 해외전지훈련 등으로 막바지 전력점검에 나선다.

지난 시즌 창단한 부산 KTF가 지난 2일 일찌감치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 의욕적인 출발을 다짐한 가운데 14일 서울 SK가 열흘 일정으로 필리핀행 비행기에 올랐다.

또 15일에는 디펜딩챔피언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 안양 SBS가 각각 일본과 미국, 필리핀 원정에 나서고 창원 LG는 17일 일본, 원주 TG삼보는 18일 브루나이로 떠날 예정이다.

반면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 대구 오리온스는 해외전지훈련 대신 국내에서 최종 담금질을 벌이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각 구단들이 프로농구 출범이후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미국이나 호주 대신 일본과 필리핀 등 가까운 국가들을 찾는다는 점이다.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과 호주 등은 선진농구를 익힌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국내 구단과 엇비슷한 수준의 연습상대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비싼 비용도 부담스러웠다.

각 팀들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한 가운데 특히 TG는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브루나이국제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TG가 전지훈련을 겸해 참가하는 브루나이국제대회는 중국과 대만, 필리핀 등의 프로팀들이 참가해 실전훈련으로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전망이다.

해외로 떠나든, 국내에 남건 10개 구단이 전훈기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토종선수와 외국인선수들간의 손발 맞추기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20명의 용병 중 찰스 민랜드와 R.F. 바셋(이상 KCC),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만이 재계약에 성공했고 나머지는 모두 새 얼굴들로 채워져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것이 가장 큰 훈련의 목적이 됐다.

또한 한국농구연맹(KBL)이 출범 이후 처음 트라이아웃 대신 자유계약제를 도입한 탓에 새로 뛰게 될 용병들의 기량 점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한편 2004-2005 프로농구는 10월15일부터 팀 당 4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른 뒤 10월30일 대망의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연합뉴스)

◇10개 구단 전지훈련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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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 일 정 ┃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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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 9.15∼26 ┃ 일본 ┃

┃TG삼보 ┃ 9.18∼10.2 ┃브루나이┃

┃오리온스┃ 9.13∼10.15 ┃ 대구 ┃

┃전자랜드┃ 9.15∼29 ┃ 미국 ┃

┃ 삼 성 ┃ 9.10∼10.13 ┃ 용인 ┃

┃ L G ┃ 9.17∼10.2 ┃ 일본 ┃

┃ S K ┃ 9.14∼22 ┃ 필리핀 ┃

┃ KTF ┃ 9.2∼16 ┃ 미국 ┃

┃ SBS ┃ 9.15∼22 ┃ 필리핀 ┃

┃ 모비스 ┃ 9.8∼24 ┃ 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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