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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귀부인', 알고보니 금은방 털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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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붙이를 주렁주렁 단 사모님이 도둑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수성구 일대 금은방을 돌며 주인의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5천여만원 상당의 금붙이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혐의로 50대 주부 금은방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성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후4시쯤 수성구 범어동 ㄱ금은방에 손님을 가장, 들어가 주인 손모(43.여)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진열대 아래 서랍을 열고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수성구지역의 금은방에서 6차례 걸쳐 400여점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주부 김모(53.수성구 수성동)씨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이미 금은방 털이 혐의로 죄값을 치르고 지난 2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고 김씨의 대담한 범행 수법에 경찰도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우선 깔끔한 옷차림에 목걸이와 팔찌, 반지 등을 몸에 걸치고 손님인 것처럼 위장했다. '시계줄을 고치러 왔다' '반지.목걸이를 사러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주인이 한 눈을 파는 사이 귀금속 서랍을 열어 금붙이를 가방에 쓸어 담았다는 것. 업주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기민하게 행동해 주인이 이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고 수성구 범어동의 한 금은방에는 이틀 간격을 두고 다시 찾아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였다.

그러나 김씨의 범행장면은 한 금은방의 CCTV에 찍혀 끝내 덜미를 잡혔고 김씨 집 장롱과 가방에선 미처 처분하지 못한 200여점에 이르는 금거북, 금목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이 쏟아져 나왔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일반적인 금방털이가 2인 이상으로 이뤄지는데 김씨의 경우 단독범행이었다는 점이 놀랍다"면서 "피해를 당한 6곳 가운데 단 한 곳에만 CCTV가 설치돼 있는 등 업주들의 주의가 소홀해 이같은 범행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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