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가진 특성 중 다른 예술장르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것을 꼽으라면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 모두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 포인트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꼭 그런 작품이다.
어머니들에게는 따뜻한 위안을, 고집 센 딸들에게는 잔잔한 슬픔을 전해주는 이 작품은 모녀가 손 꼭 잡고 볼 만한 연극. 극단 원각사(예술총감독 이필동)는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드니즈 샬렘 작·이남기 연출)를 마루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엄마는 오십에…'는 평생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소설가 지망생인 딸의 이야기. 남편의 사망, 자녀들의 독립으로 어느덧 텅 빈집에 혼자 남겨진 어머니는 자식들을 그리워 하다가 마침내 홀로 죽음을 맞는다.
뒤늦게 달려온 딸의 회상으로 막은 오른다.
지난 1991년 초연된 이래 수많은 '엄마'와 그 엄마를 기억하는 자식들을 울렸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인 김미향씨와 허세정씨가 엄마와 딸로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문의 053)474-0325.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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