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대구세무서의 아주 특별한 추석 선물

"이번에도 잊지않고 찾아주니 고맙습니다.

"

지난 22일 남구 이천동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사랑의 집'에는 온기가 넘쳐 흘렀다.

남대구세무서 황희영(55)징세과장이 세무서 직원들이 모은 성금 30여만원을 전달하기 위해 찾아왔기 때문.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남대구 세무서 직원들은 3년 전부터 명절이면 꼭 이곳을 찾고 있다.

'사랑의 집'과 남대구세무서와의 인연은 세무상담을 위해 장애인 부모회 사무실을 찾았던 최흥식 납세자보호담당관이 장애인의 어려움을 알고 후원을 시작한 뒤 동료 직원들도 하나둘 동참하면서 시작됐다.

황 과장은 "큰 도움이 못돼 세상에 알려진다는 것이 부끄럽다"면서 "남대구세무서에는 이곳 외에도 소년소녀가장 8명에게 매달 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고아원인 대성원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이자 '사랑의 집' 대표인 최현숙씨는 "다음달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장애인 부모대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지만 필요한 버스 2대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 지속적으로 도움을 줘 정말 고맙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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