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부하는 주5일제..기업체 '토요강좌' 바람>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과 자기 개발을 돕기 위해 '토요강좌'를 개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10월부터 임직원 16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어학과 전문자격증 과정 무료 강좌를 운영한다.

이 회사 어학 강좌에서는 최고 수준의 외부 강사진이 중국어 및 슬로바키아어입문, HSK(중국어능력시험), 비즈니스 영어회화, 토익 등의 과정을 매주 2시간씩 가르친다.

전문 자격증 강좌의 경우 업무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S부품사업 부문은 물류관리사, 모듈생산 및 품질본부는 국제공인생산재고관리사(CPIM), 구매본부는 국제공인구매전문가(CPM) 등으로 별도 프로그램을 구성, 매주 토요일 3 시간씩 강의가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평일에도 중국어,영어,슬로바키아어,러시어 등의 외국어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며 사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유도하는 한편 '모비스 차이나 클럽' 등 직원들의 학습 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 장원준 인사담당 상무는 "새로 도입될 토요강좌에서는 직원들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가르칠 예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MBA, 자동차정비, 생활법률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영어회화, 토익, 중국어, 컴퓨터 등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올해 초 직원들에게 영어, 중국어, 일본어 회화를 가르치는 '주말 어학강좌'를 개설했다.

그 밖에 포스코는 7월부터 '토요일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오전·오후 4시간씩 외국어와 IT실무 강의을 하고 있으며, 삼성SDI, 하이닉스반도체 등도 토요 외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기업들 사이에 토요강좌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자기 개발과 여가 선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직무능력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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