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면 공통의 화제가 생기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론이 형성되는 우리 명절문화 때문이다.
특히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과 과거사 진상규명, 행정수도 이전 등 어느 때보다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고 경제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추석민심은 향후 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과연 추석 민심은 어디에 있고, 국민들은 추석 연휴기간동안 무엇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까. 미디어다음(daum)이 실시한 네티즌 조사에서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경기회복이 주된 화제였다는 응답이 47%로 압도적이었다.
실업과 가정경제 등 민생관련 응답도 21%를 차지, 10가구 가운데 7가구는 경제문제가 주된 화제였다는 응답을 했다. 이어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12%), 행정수도 이전(10%), 친일청산 등 과거사 규명(4.6%) 등의 순으로 화제가 됐다.
▨경제없인 자존심 못찾아
사람이 살아 가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단순히 말해 잘먹고 잘살자는 것이다. 기본적인 생계유지도 안되는데 과거사다 수도이전이다 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나. 역사의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또 누구편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경제문제에 힘을 모을때다. 시기와 분위기도 중요한 것이다. 국민들이 잘살고 여유가 있으면 정부여당이 하지 말래도 이같은 문제는 국민적 요구가 있을 것이다.(이낙수)
▨국민이 대통령 맞나(?)
한나라당이 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탄핵해 총선에서 졌다. 그러나 한때 여론을 등에 업은 열린 우리당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에게 여론은 자신들이 유리할때만 적용하는 장난감 같을뿐 그들의 정책은 여론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것이 추석민심이다. 겉으로 국민을 위한다고 외치면서 독선과 아집으로 국가운영을 하는 것은 죄악이다. 민심은 천심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김동학)
▨힘든 경제로 만신창이 돼
이번 추석에는 다른 때와 달리 대화주제의 대부분에서 의견이 쉽게 접근됐다. 모두가 경제와 관련한 주제를 입에 올리면서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설에 이어 7개월만에 다시 모였는데 실업자가 된 사람, 장사가 안돼 폐업을 한 사람, 대학을 졸업했는데 취업을 못한 가족이 생겼으니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굳세어라)
▨제대로 된 길을 가라
과거사고 수도이전이고 다 좋다. 진정 역사를 바로 세우고 싶으면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일제에 의해, 또 일제가 싫어서 만주와 연해주에 그대로 눌러 앉을 수 밖에 없었던 동포들과 후손들을 보살펴라. 그분들을 잘 살게 해주는 것이 가장 멋진 역사청산이요, 반민족행위자에 대한 보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력과 국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yyull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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