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시된 미국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 대해 UPI통신
이 구성한 평가단은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7명의 평가단 중 한 명인 미국 아메리칸대 국립 토론학 연구소의 제임스 웅어
소장은 "이번 토론에서 케리 후보가 성공을 피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간신히 실
수를 면했고 케리 후보가 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이기지 않았다"고 평가
했다.
평가단은 이슈에 집중하는 능력, 정확한 사실을 제시하는 능력, 상대방의 부정
확한 주장에 대한 반박, 질문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
력 항목에 대해 각각 1~5점씩을 매겼다.
웅어 소장은 케리 후보에게 18점을 줬고 부시 대통령에게는 16점을 줬다.
그는 "케리 후보는 한결같이 대통령으로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케리 후보가
대중들에게 자신을 최고 통수권자로서 인식을 심어주려 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
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드랜즈 대학의 윌리엄 사우스워스 교수는 케리 후보가 간
신히 이겼다며 양 후보 모두에게 20점을 줬다.
사우스워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은 18개 질문 중 10개에서 케리 후보가 혼란스
런 신호를 보내고 있고 앞으로 보낼 것이라고 공격했다"면서 "이런 모순은 심각한
일이다...케리 후보는 불행히도 잘못된 때와 잘못된 장소에서 침묵을 지켰다"고 말
했다.
평가단원들은 또 케리 후보가 침착하고 사려깊게 보였던 데 반해 부시 대통령은
때때로 어리둥절해 보이거나 산만하고 둔해보였다고 지적하는 등 부시 대통령에 대
한 비판이 이어졌다.
에머리대의 멜리사 웨이드는 텔레비전 카메라의 장면 전환에서 케리 후보가 균
형잡히고 존경할 만한 대통령으로 보여 케리 후보가 유리했던 반면 부시 대통령은
참을성이 없고 냉정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웨이드는 케리 후보에게 18
점을, 부시 후보에게는 15점을 줬다.
평가단 중 일부는 주제에 대한 집중도에서는 대체로 두 후보 모두 대부분 주제
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대부분 평가단들은 케리 후보는 자신을 대통령감으로 보이게
하고 유권자들에게 명확하고 간결한 자세로 다가가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4번의 대통령 후보 토론 평가에 참여했던 테드 벨치는 케리 후보가 "진행
자의 질문에 직접적이고도 의미 있게, 간결하게 답했다"며 "미국인들은 오늘밤 이후
좀 더 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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