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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사 사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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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로 81일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는 대구지하철 노조의 파업과 관련, 어렵게 재개된 실무교섭이 다시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제시한 근무형태 수정안에 대해 공사 측이 인력·휴일수 감축 등 감량 경영에 노조가 적극 협조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손동식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은 9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근무형태의 21일 주기 변경은 노조의 주장과 달리 적지않은 규모의 인력 증원이 불가피하며 이는 적자 폭을 증대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노조가 지하철 2호선과 관련된 조직개편 등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고 인력, 휴일수를 줄이는 등의 감량 경영에 적극 협조한다면 21일 주기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손 사장에 따르면 "부산 등 다른 도시의 지하철은 21일 주기로 근무형태를 변경하는 대신에 조직개편 등 경영권에 노조가 관여하지 않고, 기존 인력의 배치전환을 통해 정규직 신규 인력을 채용 않기로 하는 등 노사가 감량 경영에 합의했으며 인천은 탄력근무제까지 도입했다"는 것.

손 사장은 그러나 "실무교섭이 열리는 장소에서 노조원들의 농성 및 욕설 등으로 인해 교섭 분위기가 흐려져 교섭이 중단된 만큼 교섭 분위기가 조성될때까지 교섭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가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하고 교섭을 재개했는 데도 사측이 실무교섭 등을 중단하고 대화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 관계자는 "21일 주기는 추가 인력의 충원없이 당장 시행이 가능한 근무형태인데도 사측이 탄력근로제 도입 등 전혀 관계없는 이유를 내세워 파업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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