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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기관'原電안전의식'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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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실시된 울진 원전 방재훈련이 흉내만 낸 실패작으로 끝난 것은 관련 기관의 원전에 대한 의식이 아직도 이 정도 수준인가 싶어 개탄스럽다. 원전에 대한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되레 원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만 심은 결과가 되고 말았다.

울진군과 울진원전본부가 주도한 이번 훈련은 과학기술부와 경북도 등 총 34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특히 지난 2월부터 발효된 '원자력 시설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 따라 처음으로 실시되는 훈련인데다, 잇단 원전 사고와 원전시설에 대한 테러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기대되는 점이 많았다.

하지만 훈련의 실제 상황은 기대와는 달리 유관기관 동참 미흡, 시스템 미비, 전문인력 부족 등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 보여주었을 뿐이었다. 동원 인력 사전 배치계획이 미흡해 훈련 중 인력이 교체되는가 하면, 비상대책본부에 파견된 기관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방사성이 누출돼 청색 경보가 발령됐어도 의료반만 남은 채 지휘센터 전 부서가 센터장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우는 한심한 모습이었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부지 신청을 받았어도 어느 한 지역도 응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 울진이나 영광 발전소의 경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원전사고의 75%가 이 지역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이런 마당에 원전 관련 책임 기관들이 이처럼 한심한 방재훈련 모습을 보여 유감이 아닐수 없다. 환경단체들의 원자력 발전 무용론이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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