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 양키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영입?

'아버지 품에 안길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뉴욕 지역 신문 '뉴스 데일리'는 18일(한국시간)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그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르티네스와 그동안 양키스와의 사이를 감안하면 전혀 예상 밖의 일.

공교롭게도 '네 아버지가 누구냐?(Who's your daddy)'라는 양키스 팬들의 응원 구호가 마르티네스와 양키스의 사이를 녹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9월25일 양키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후 "이길 방법을 못찾겠다. 양키스를 내 아버지라고 불러라"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마르티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등판한 14일 양키스타디움에 모인 5만여명의 관중은 모두가 '네 아버지가 누구냐?'는 구호를 합창하며 마르티네스를 조롱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그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단 돈 15센트의 버스 차비도 없어 망고 그늘 아래 앉아 있던 내가 이제 5만명이 넘는 양키스티디움의 팬들은 물론 전세게 팬들의 이목을 모으게 돼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는 뜻 밖의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를 감동시켰다.

특히 스타인브레너와 함께 인터뷰를 지켜보던 관계자가 "아마도 우리를 테스트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스타인브레너는 곧바로 마르티네스의 에이전트가 누구인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는 양키스 '공공의 적' 1호였다.

하지만 '뉴스 데일리'는 "조 토레 감독의 통솔력 덕분에 팀워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마르티네스의 영입은 (보스턴에) 또다른 저주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바람을 잡고 있다.

줄곧 인터뷰를 거절하던 마르티네스가 2차전이 끝난 후 갑자기 인터뷰를 자청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마르티네스가 양키스의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과연 마르티네스가 '아버지' 양키스 품에 안기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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