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영남권 초선 의원들이 독자 세력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대구·경북 초선과 부산·경남 초선 25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친목 도모와 당내 영남권 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에서 가칭 '낙동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모임 명칭은 '낙동강이 영남권 전역을 아우르고 있다'는 데서 착안됐으며 향후 매달 한 차례씩 만나 공통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모임의 산파역인 김태환(金泰煥·구미을) 의원은 18일 "기존 대구·경북 초선 모임을 확대개편하는 성격"이라며 "영남권 초선 의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갑 출신의 권경석(權炅錫) 의원도 "우리는 이념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춰 정치권의 바람직한 발전을 이끄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개폐 등 정체성 논란의 와중에 영남 초선들이 집단 모임을 결성하자 정치권에서는 긍·부정의 시각이 교차한다.
보수성향의 영남권 의원들이 나름의 정치색깔을 내고 세력화를 도모할 경우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당내 대권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하지만 당내 입지가 약한 초선끼리의 모임이 자칫 지역간 대립을 조장, 당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며 "영남 초선끼리 서로 공감대를 형성, 지역 현안과 나라 발전에 대해 고민하려는 자리일 뿐"이라고 경계했다.
김태완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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