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 위로 번져가는 수묵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어요."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미술 작품 교류전을 갖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이탈리아 브레라국립미술대학의 에지오 그리산띠 교수는 한국 미술 작품에 스며있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했다.
"미술 작품에는 제작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작가의 개인적인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국 학생들의 여러 미술 작품을 보면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는 상이한 전통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산띠 교수의 이번 한국 방문은 지난해 3월 자매 결연을 맺은 대구가톨릭대학의 개교 90주년을 기념해 작품 교류 전시회를 열게 되면서 이뤄졌다. 한국을 처음 찾은 그리산띠 교수에게 한국은 온통 새 것으로 가득 찬 흥미로운 나라다.
"이탈리아에는 지어진 지 몇 백년을 훌쩍 넘는 전통 건물들이 많은 데 비해 한국에는 온통 새로 지어진 건물뿐이더군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한국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전시회의 준비와 진행을 책임지면서 한국 학생들의 작품들 중 디지털, 섬유, 애니메이션 등 이탈리아에서 보기 힘든 재료를 이용한 작품들로부터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에 대구가톨릭대학과 미술 교류전을 여는 브레라국립미술대학은 이탈리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미술대학으로 1776년에 설립돼 23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두 학교는 앞으로 이 같은 형태의 교류전을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그리산띠 교수는 "미술 작품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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