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자레원·우봉복지재단 운동회

"야 신난다." "와 우리도 해냈다."

주말인 16, 17일 경주시 구정동 나자레원 앞 광장. 요양원 노인과 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을운동회를 열었다. 사회복지법인 나자레원(원장 송미호)과 우봉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현)이 주관한 이번 운동회의 참가자는 명화요양원과 나자레원, 민제양로원, 은화의 집, 성애원, 애가원, 아동학대예방센터, 은화단기보호센터, 명화주간보호센터 등 9개 단체 할아버지'할머니와 어린이 등 500여명.

특히 나자레원은 일본인 할머니 30여명이 남편의 나라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시설이다. 나자레원 할머니들은 "화창한 가을 날씨 아래 원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돼 너무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개회식이 끝나자 각 시설별 원생들은 행진곡에 맞춰 가장행렬, 장기자랑, 공굴리기, 터널통과, 사탕따먹기, 팔씨름, 직원 릴레이 게임, 풍선 터트리기, 어울림 한마당으로 광장은 웃음소리와 힘찬 응원으로 가득했다.

원생들에게 알맞게 짜여진 다양한 프로그램은 9개 시설 90여명 직원들의 매끄러운 운영으로 원생들이 연신 웃음꽃을 터트렸다. 직원들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휠체어에 태운 채 게임에 참가시키는 등 온종일 노인들과 원생들의 손발이 됐다.

송미호 나자레원 원장은 "노인들이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가을운동회가 열리면 노인들이 동심으로 돌아가곤 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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