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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내우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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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법안' 통과 지도력 시험대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4대 개혁입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달렸다(?)'

원내사령탑인 천 대표가 주도한 4대 법안을 둘러싸고 당내 불협화음이 나오자 4대 법안과 천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연결짓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의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야당의 반대를 돌파할 지도력이 천 대표에게 있느냐 없느냐에 여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천 대표는 20일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화에 반발하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을 무마하려 바쁜 행보를 했다.

천 대표는 이날 안개모 발족준비위원장인 유재건(柳在乾) 의원을 만나 안개모 소속 당직자들에 대한 당직사퇴 종용설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천 대표는 또 반발의 핵심인 안영근(安泳根) 제2정조위원장에게는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표는 이날 저녁 원내 부대표단 회의 직후 "한달 전에 당론을 만들고 당내 이견을 조정해야할 입장에 있는 당의 주요간부들이 자기입장을 지나치게 주장하는 점을 추석 전에 지적했는데 일부 언론이 이를 왜곡보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안개모 소속인 안영근 제2정조, 안병엽(安炳燁) 제4정조, 조배숙(趙培淑)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국보법 대체입법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데 따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한 당직자는 "안개모 소속 당직자들이 20일 당직을 사퇴하려고 했지만 지도부가 설득에 나서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개모 소속인 이계안(李啓安) 제3정조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당에 부담이 되는 만큼 당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당내 반발은 다소 진정되는 기미지만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듯하다.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공조를 공언했으나 2야(野)가 공조 파기를 선언해 체면도 많이 구겨졌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당운을 걸고 4대 법안 저지에 나선 상태라 천 대표의 정치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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