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결전의 서막은 올랐다.
'
삼성라이온즈가 21일 오후 6시 수원야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유니콘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프로야구 왕중왕에 도전한다.
지난 2000년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만나 4전 전패의 쓰라린 경험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반드시 현대를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은 배영수, 호지스, 김진웅으로 이어지는 1~3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하는 한편 권오준, 권혁, 박석진으로 불펜으로, 임창용을 마무리로 가동할 계획이다.
에이스 배영수는 1차전 선발로 나서 현대 피어리와 맞붙는다.
올 시즌 17승2패로 다승왕을 차지한 배영수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 에이스로서 완벽투를 과시했다.
페넌트레이스 현대전에서 2승1패 방어율 4.50을 기록한 배영수는 현대 중심 타선인 심정수(0.200), 이숭용(0.125), 전준호(8타수 무안타) 등과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일 수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한 배영수는 "대구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페넌트레이스 한 경기 더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 투수진을 무력화시킬 타선은 양준혁, 박한이, 진갑용, 김종훈 등이 선봉에 나선다.
올 시즌 현대전 타율 0.390의 고공비행을 한 양준혁은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현대전 타율 0.362를 기록,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른 진갑용도 상대 투수 정민태, 오재영과의 맞대결에서 각각 0.667, 0.571를 기록해 한국시리즈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현대전에서 김종훈이 0.328(58타수19안타), 박한이가 0.303(66타수20안타)를 기록, 녹록찮은 타격 솜씨를 보였다.
한편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때 허벅지 부상을 입은 박종호는 1, 2차전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박종호 대신 발 빠르고 수비가 뛰어난 김재걸을 내보낼 예정이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2위팀으로서 큰 부담없이 즐겁게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도 "페넌트레이스에서 잘했다고 한국시리즈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며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21, 22일 수원 원정경기를 마친 후 삼성은 24, 25일 현대를 홈구장으로 불러 3, 4차전을 벌인다.
21일 현재 3차전 입장권은 모두 예매됐고 4차전의 경우 9천여장이 예매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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