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 도로 곳곳에는 한개 차로의 절반 정도를 잠식한 채 벼를 말리는 경우가 많아 통행차량들의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상당수 운전자들은 벼를 말릴 곳이 적당치 않은 농촌 실정을 감안할 때 도로 위에서 벼를 말리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시야가 좁은 야간에조차 널어놓은 벼를 그대로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천시 남면 소재지에서 아포~구미 간 지방도를 잇는 913호 지방도로에는 최근 도로 한 차로의 절반 정도를 잠식한 채 벼들이 널려 있다.
이 때문에 통행차량들은 중앙선 침범이 불가피해 늘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게다가 이 도로는 인근의 도로확장공사 등으로 최근 대형트럭 통행량마저 부쩍 늘어 위험천만한 도로가 되고 있다.
김천시 지좌동사무소에서 안쪽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농소면의 한 주민은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벼로 잠식돼 차량운행시 매번 중앙선을 넘어 다닐 수 밖에 없어 사고 위험이 아주 높다"고 했다.
네티즌 이상협씨는 김천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일 전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도로 양쪽으로 벼가 널려 있는 데다 날아가지 않도록 큰 돌까지 세워놔 미처 피하지도 못하고 부딪혀 차가 찌그러지기까지 했다"며 "도로 위에서 말리는 벼를 치우기 힘들다면 저녁시간만이라도 걷어줄 것"을 호소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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