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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한양 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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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년(태조3) 10월 25일 태조를 위시로 한 천도 일행이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을 출발해 사흘 뒤인 10월 28일 한양에 도착했다.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 왕조를 연 태조로서는 구세력이 많이 남아있던 개경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급선무였다. 게다가 개경의 지세가 이미 다하여 신왕조의 장래가 불길하다는 풍수지리설이 나돌고 있었다.

이에 이성계는 즉위한 뒤 고려의 공양왕 지시로 궁궐이 지어지던 한양에 궁궐을 수축(修築)게 했으나 일부 신하들의 반대로 이를 중단시켰다. 그리고는 공주 계룡산과 경기 무악산'한양 중 한 곳을 정하기 위해 신하를 파견했다. 권중화 등이 새 도읍지로 계룡산이 적합하다 하여 이성계는 친히 계룡산을 둘러보고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풍수학에 조예가 깊었던 하륜의 반대로 공사는 중단됐다.

결국에는 한양의 무악산(지금의 관악산)이 새 도읍지로 결정됐다. 이때 궁궐 위치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무학대사가 무악산의 서쪽 줄기에 터를 잡아야 한다고 했던 데 반해, 정도전은 서쪽에 궁궐을 지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불교세력과 유교세력의 대결로 해석되기도 하는 이 논쟁은 결국 정도전의 뜻대로 결말이 났고, 지금의 경복궁 자리에 터를 잡고 공사가 시작됐다.

태조의 뒤를 이은 정종 1년(1399) 개경으로 다시 도읍이 옮겨지기도 했지만, 태종 5년(1405) 한양으로 환도했다. 그로부터 600여 년의 '수도=한양(서울)'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1881년 스페인화가 파블로 피카소 출생 ▲1921년 일제, 조선서 좌측통행제 실시 ▲1943년 제1회 학병징병검사 실시 ▲1950년 중공군, 한국전 개입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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