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정상운행에 들어간 대구지하철이 교섭재개 문제를 두고 노사가 또다시 대립, 노조가 부분파업을 예고하는 등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지하철 노조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사측에 26일에 교섭을 재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25일까지 답변이 없는 등 교섭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노조는 성명을 통해 "공사측이 교섭을 거부하거나 대화보다 노조 탄압에 나선다면 부분 파업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측이 줄곧 '선복귀 후대화'를 주장해 온 만큼 조속히 교섭을 열고 2호선 관련 시민중재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측이 교섭을 거부하면 부분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어 파업 전 노사간 약속처럼 주 3회 교섭주기 및 본교섭과 실무교섭 교대 개최 등 합의사항을 지켜야 할 것"이라 말했다.
노조측은 또 "공사는 무차별 고소와 직위해제 등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노사간 대화와 타협 분위기를 조성, 하루속히 타결해 지하철 정상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공사측은 양측 실무자가 협의를 거쳐 입장차를 조율한 뒤 본교섭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신규인력 교육 등으로 교섭위원들의 일정이 이미 잡혀 26일 교섭은 불가능한 실정이라 밝혔다.
공사는 이와 함께 노조의 부분파업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도 대비, 비상 대기체계 구축 여부를 검토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내 노사가 부산지하철을 방문해 근무형태와 관련, 의견차를 보이는 문제에 대해 확인한뒤 실무자간 의견 조율 후 본교섭을 열고 합의하는게 수순"이라며 "부분파업이 교섭 재개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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