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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헌 판결 이후 대안 마련, '갈팡질팡'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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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헌재의 판결이 5일이나 지났는데도 대안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당내 여러 분파들이 백가쟁명식 이견만 제기하는 상태에서 지도부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열린 기획자문회의에서는 임채정(林采正), 장영달(張永達), 유인태(柳寅泰) 의원 등 친노그룹내 이견이 그대로 드러났다.

임 의원은 "헌재 결정을 수용하지만 결정 이유를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게 당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으나 장· 유 의원의 반박에 부딪쳤다.

장 의원은 "'수용한다, 안한다' 문제는 법 효력이 정지되게 돼 있으니, 그 정도로 정리하자"며 임 의원의 발언에 동조하지 않았고 유 의원도 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게 무슨 말이냐. 당의 입장은 사실상 수용쪽으로 봐야 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충청권 의원들과 안정적 보수 모임들 간에도 이견 충돌 상황이다.

같은 날 충청권 의원들은 이해찬(李海瓚) 총리를 면담하고 국민투표 실시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등 보수적 의원들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민생경제에 진력해야 한다"며 충청권 의원들의 강경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도 이 같은 당내 기류에 대해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천정배(千正培) 원내 대표는 26일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 핵심과제이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총체적 구상의 일부인 신행정수도 건설이 중단돼 안타깝다"고만 밝히는 등 헌재 판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나 향후 대안 마련에 대한 계획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부영(李富榮) 의장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한 채 외유 중임을 이유로 당초 계획했던 당·정·청 유기적 협조체제 구성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 속에 대안 마련이 되지 않아 국민이 불안해 한다.

청와대가 주도해 대신 치고 나가길 바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전기자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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