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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신력'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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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대시민 행정 조정능력이 갈수록 태산이다. 시가 추진하는 일마다 이해 관련 시민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히고 있어 시정이 제대로 굴러갈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사태의 경우 확장 반대 주민들과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을 준비도 없이 섣불리 공권력을 투입한 탓에 문제만 더 어렵게 만들었다. 공권력 투입의 실패로 인해 결과적으로 시위대의 감정만 자극해 쓰레기 대란을 장기화 한 꼴이 되고 말았다. 지난 9월 지역민들의 첫 매립장 확장 반대시위 후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했으나 관계당국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이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고속철 대구 도심통과 지상화 결정도 마찬가지다. 지상화 지하화 찬'반 논쟁이 극단으로 갈려있는 상황에서 대표성이 극히 제한된 13명의 심사위원에게 결정권을 일임함으로써 지상화 반대측을 제대로 설득시킬 수 없었으며, 대구 시민 전체 여론의 반영에도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기업 파업 최장기 기록을 세웠던 대구 지하철 재파업 움직임도 행정 편의주의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본란은 대구시의 정책 결정에 반대하는 지역민들의 반발이나 반대가 모두 다 옳고, 시가 잘못했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해집단간의 충돌이 심화되고, 주의 주장이 엇갈릴수록 공직자들은 행정절차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행정의 추진력은 리더십과 공신력 확보에서 나온다. 이를 잃으면 어떤 합당한 시책이라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다. 시장을 비롯한 시정 담당 책임공직자들의 행정 조정능력이 어느때보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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