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이 5일째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이 29일 "시민이 불편하지 시장인 나는 불편할
게 없다"는 내용의 말을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조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정동기 대구지검장과 김대식 대구경
찰청장, 구청장.군수 등 지역 기관장 14명과 가진 달성군 쓰레기매립장 지역대책협
의회에서 "솔직히 말해서 나도 대구시민이지만 2-3년이내 매립장이 안들어서면 시민
들이 불편하지 나는 불편할 게 없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쓰레기 반입중단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시장으로서 책임감과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
이 잘못 표현됐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쓰레기매립장 반대대책위의 이정수(32)씨는 "시장의 무책임한 발언한 매
립장 주변의 주민과 시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막말"이라고 반발했다.
지역대책협의회는 이날 ▲대화 및 농성 해제 ▲시위주동차 선처 건의 ▲11월 초
대구 전지역 임시반상회 및 분리수거 홍보 ▲매립장 주변의 주민 지원방안 모색 ▲
달성군수의 대화분위기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대구시는 "2~3년 안에 매립 공간이 포화되는 만큼 매립장 확장은 불가피하
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매립장은 대단위 녹지공간, 잔디구장, 수변 공간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위로 사법처리된 주민 대표자들에 대해서는 먼저 농성을 푼 뒤 관계
기관과 협의해 선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측은 "주민 대부분은 그 어떤 지원도 원하지 않고 오직 매립장 확장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대구시의 제안을 일축했다.
주민 이모(32)씨는 "매립장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주거지로 개발된
마당에 몇십년 더 악취를 내뿜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은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
하는 것"이라며 "시청을 옮긴다면 모를까 주민들은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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