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전 학창 시절 무임승차한 기차비를 갚는다며 70대 노신사가 29일 안동역에 100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동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임휘일(71'강서구 염창동)씨는 평소 자주 기차를 즐겨 이용하며 고향인 안동을 찾아 오지만 그때 마다 어린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역무원 몰래 기차를 무임승차한 것에 대해 항상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이날 용기를 내 안동역을 찾아 온 그는 창구 직원에게 "오랜 기간의 무거운 짐을 벗고 간다"며 50여년 전 당시 무임승차 요금의 2천배에 이르는 돈봉투를 건넸다.
하태남 안동역장은 "임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과 어려웠던 과거를 생각해 이 돈을 불우이웃 돕기에 쓰기로 했다"며 안동시내 사회봉사시설인 소망의 집, 평강의 집, 프란시스코 청소년의 집에 성금으로 전달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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