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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인근 기러기 집단폐사-원인·보상 둘러싸고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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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인가, 질병인가.'

지난 10월 한달 동안 경북 군위군 효령면 마시2리의 다리공사 현장 인근인 이화근(53)씨의 온누리 기러기 농장에서 기르던 기러기 2천여마리가 폐사하자 폐사원인과 보상을 둘러싼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교량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토목공사에 따른 스트레스로 처음에는 10여마리씩 폐사하기 시작한 기러기가 사육장 1동이 도로에 편입돼 사육장을 옆으로 옮긴 17일 이후부터는 매일 100여마리씩 폐사해 2, 3개월 된 중병아리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2천여마리 폐사했다는 것.

이씨는 "공사현장의 소음과 스트레스로 폐사한 만큼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기러기가 너무 많이 죽어 사료값 1천만원 지불은 고사하고 도산위기에 처했다며 군위군과 건설업체의 적절한 보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군위군과 건설업체 측은 폐사원인은 질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관계기관의 정밀 분석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경북도 가축연구소는 3일 기러기들의 혈액과 가검물 등을 채취, 정밀 분석한 결과 "질병으로 인한 폐사가 아니다"라는 결과를 4일 내놨다.

경북도 강삼순 축산과장은 "정밀 분석결과 질병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히고 "공사현장의 소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폐사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이씨 주장을 충분히 검토, 업체와 협의해 보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군위·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사진: 이화근씨가 지난 한 달 동안 2천여마리의 기러기가 집단

폐사한 후 텅빈 사육장을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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