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시즌 투수 2관왕 배영수(삼성)가 2004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고 오재영(현대)이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배영수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MVP 투표에서 총 99표 중 84표를 얻어 13표에 그친 외국인 슬러거 클리프 브룸바(현대)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와 함께 부상으로 2천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받았다.
투수 MVP는 지난 96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후 8년 만이고 삼성 선수로는 지난해까지 MVP 3연패를 달성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승엽(롯데 마린스)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이다.
배영수는 올해 선동열 수석코치의 집중 조련으로 공동 다승왕(17승)과 승률 1위(0.895) 등 2관왕에 올랐고 방어율 3위(2.61), 탈삼진 4위(144개) 등 지난 2000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특급투수'로 거듭났다.
특히 배영수는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서 연장 12회 0-0 무승부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10이닝 노히트노런'의 완벽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영수는 "지난 4월 선발진에서 탈락했을 때 가장 힘들었지만 2002년 하와이 캠프 때 지도해줬던 선동열 수석코치가 오신 후 정신적 안정을 찾았다. 고생한 선수단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 투표에선 오재영이 53표를 획득, 올해 11승을 거둔 권오준(삼성.43표)을 제치고 올 해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
이로써 오재영은 조용준(2002년), 이동학(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현대 투수 신인왕' 계보를 이었다.
올해 10승을 올린 오재영은 권오준보다 승수가 적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과 함께 팀의 '우승 프리미엄'으로 신인왕 기쁨을 누렸다.
개인 타이틀에서는 브룸바가 타격왕(타율 0.343)을 비롯해 출루율(0.468).장타율(0.608) 1위 등 공격 3개 부문을 석권한 가운데 박경완이 홈런(34개), 이호준(이상 SK)이 타점(112타점), 이종범(기아)은 득점(100득점), 홍성흔(두산)이 최다안타(165개), 전준호(현대)가 도루(53개)상을 각각 받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방어율(2.50).탈삼진(162개) 각 1위의 박명환(두산)이 배영수와 나란히 2관왕이 됐고 임창용(삼성)이 최다 세이브(36세이브), 임경완(롯데)이 최다 홀드(22홀드), 용병투수 게리 레스(두산)와 다니엘 리오스(기아)가 배영수와 최다승 부문에서 공동 수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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