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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시립국악단 쓸쓸한 자축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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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임지휘자 재위촉을 둘러싸고 지역 국악계와 갈등을 빚은 대구시립국악단이 11일 대구문예회관에서 창단 20주년 자축무대를 가졌다

국악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민족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일관되게 주제를 꿰뚫는 레퍼토리로 객석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대구'를 주제로 지역 예술인들이 만든 창작곡에서부터 연변 조선족 음악까지 민족적 색채가 짙은 노래로 꾸며졌다.

특히 가수 정태춘씨가 '백두대간에서'로 대미를 장식할 때는 관객들과 시립국악단이 하나 되는 열정적인 무대가 연출됐다.

하지만 이날 제110회 정기연주회 및 시립국악단 20년사 발간 자축 기념음악회를 지켜본 관객은 고작 350여명.

좋은 무대내용에도 불구하고 공연 외적인 문제의 여파로 1천100명을 수용하는 대극장에는 출연자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빈자리가 많았다.

관객도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초대 지휘자 구윤국(경북대 교수)씨를 비롯해 곽태천(영남대 교수)씨 등 일부 국악계 인사 외에 지역 국악인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모두가 시립국악단의 스무 돌을 축하해주는 광경을 기대했겠지만 축하객이 보이지 않는 객석은 쓸쓸하기만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가진 다과회에서 홍종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시립국악단이 국악계의 백두대간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말에도 공허감이 묻어났다.

상임지휘자 재위촉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시립국악단 연주회가 지역 국악계의 흥겨운 축제 무대가 될 날은 언제일까.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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