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비수기인 10월에도 외화 환전 규모가 커 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19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해외여행 성수기인 7월과 8월의 외화매도액(고객에게 원화를 받고 외화를 판 것)이 각각 880만달러, 870만달러였다가 9월에는 560만달러로 줄었으나 10월에는 성수기의 80% 이상인 7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액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외환, 우리, 국민, 하나, 신한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10월 외화매도액도 모두 4억5천798만2천달러로 추석명절이 낀 9월의 4억4천499만6천달러보다 2.9% 늘어났으며 7∼9월 중 최고치를 나타냈던 8월 외화매도액 5억869만2천달러의 90.1%에 육박했다.
또 이들 5개 은행의 지난해 10월 외화매도액 3억9천175만달러보다는 16.9%나 증가, 해외여행 비수기로 여겨지는 10월 외화환전 규모 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외화매도액이 9월의 4억3천450만4천달러보다 9.8% 감소했었으며, 작년 7~9월 중 가장 많았던 7월의 4억6천581만9천달러에 비해서는 84.0% 수준을 나타냈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관광객들의 지출 규모가 커진 때문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 93만573명에 달했던 내국인 출국자수는 9월에 68만2천244명으로 24만8천329명, 26.7% 감소했으나 1인당 평균 해외여행지출액은 8월 1천78달러에서 9월에는 1천238달러로 14.8% 증가, 해외여행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지출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 비수기로 볼 수 있는 10월에 외화 환전 규모가 큰 것은 성매매방지법 시행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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