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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관북리서 백제 목곽저장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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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관북리 일대에서 목곽을 이용해 만든 백제시대 지하 저장 창고일 가능성이 있는 고고학적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부여 관북리백제유적(사적 제428호)에 대한 10차 발굴조사에서 목곽저장고 5기를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목곽저장고는 장방형의 토광을 판 뒤 내부에 규격화한 목재를 이용해 길이 약 4.5m, 너비 1.8m 내외, 깊이 1.5m 정도의 목곽을 마련한 것으로, 특히 1호와 2호 목곽 내에서는 다량의 과일(참외, 복숭아 등) 씨앗이 발견됐다.

과일씨앗의 출토상태로 보아 목곽창고에 상당량의 과일이 보관됐던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이 과일들은 백제시대 왕실의 주요 행사나 제례 때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창고의 경우 구체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치밀하게 조립된 구조 등으로 보아 백제시대 규격화된 저온창고(低溫倉庫), 즉 오늘날의 냉장고와 같은 기능을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소는 연화문와당(蓮花紋瓦當), 각종 토기류, 통일신라시대 금속용기 등 삼국시대를 비롯한 고대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고고자료 300여 점을 추가로 발굴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용민 소장은 "이들 창고시설의 발견으로 관북리백제유적이 왕궁지(王宮址)였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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