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25일 오후 3부 요인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남미 3개국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홍보수석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이 순방외교를 통해 이뤄진 경제통상 외교의 성과와 한미정상회담 등 정상외교의 결과를 설명하고 국정운영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3부요인-여야대표 만찬을 갖기로 했다" 고 밝혔다.
만찬에는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이해찬(李海瓚) 총리 등 3부 요인과 이부영(李富榮)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 김혜경(金惠敬) 민노당 대표,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 김학원(金學元) 자민련 대표 및 천정배(千正培) 우리당 원내대표와 김덕룡(金德龍)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이 초청됐다.
한나라당과 민노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당들은 노 대통령의 만찬 초청에 "외교와 민생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긍정 평가하고 적극적인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노 대통령은 비록 양자대좌는 아니지만 박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회동을 갖게 된다.
그러나 만찬 의제와 관련, 청와대 측은 순방외교 결과 설명을 위한 자리임을 강조했으나, 한나라당 등 야당은 민생문제와 '4대 입법' 등 정국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이병완 수석은 "야당이 반대하는 4대 법안 등 다른 국정현안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면서 "만찬은 그간의 순방외교 결과를 설명하면서 말씀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대변인은 "우리 당의 요구사항이 있거나 당에서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으면 의견을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여러 가지 현안, 민생문제, '4대 입법'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당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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