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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한 가족 한 文化財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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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文化財)는 인류 역사의 흔적이며, 위대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인류는 문화재를 통해 지난날 조상들이 살아온 삶과 그들의 지혜를 배우게 되며, 민족적 자긍심을 느끼게 된다. 특히 정신적인 가치가 높지만, 관광자원화 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경우 문화유산들을 관광 상품화해서 해마다 벌어들이는 돈이 다른 소득에 비해 훨씬 높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가. 이처럼 문화재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건 그 가치를 쉽사리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무릇 문화유산은 보전을 생명으로 한다. 역사마저 기록들과 함께 문화유산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문화재들이 그런 가치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보존·관리 실태가 너무나 취약하다. 한번 훼손되면 영원히 원형 복구가 어려운데도 문화재 복원이 오히려 파손을 부르는 사례가 많았고, 개발 논리에 밀려나는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경주 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이 '한 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을 펼쳐 화제다. 지난 21일 경주 양동 민속마을에서는 50여 가족 150여명이 가족 단위로 가꾸고 보호할 유적을 정한 뒤 보존·보호에 나섰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재 보호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10월 18일 '안동 문화 지킴이'와 공동 주관으로 발대식을 가진 이래 첫 행사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양동마을의 목조건물 중 향단·관가정·무첨당·수졸당·심수정·이희태 가옥 등을 손질하고 새 단장을 했다. 곳곳의 먼지 털기, 풀 뽑기, 새 문종이 바르기, 걸레질 등 정성스런 손길도 보탰다고 한다. 이들은 앞으로 참가자들을 늘려나가면서 지정·비지정 문화재들 가운데 가족 단위로 매월 셋째 주 일요일 현지 답사를 한 뒤 각기 맡은 문화재의 지킴이 노릇을 할 움직임이다.

◎…'문화 국가'는 구호로 되는 게 아니다. 다리 나 건물 하나 놓고 지으려고 막대한 예산을 들이기 전에 문화재부터 가꿔야 한다. 그것은 시간을 두고도 가능하지만 훼손된 문화재는 다시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시민 모두가 문화재를 소중히 지키고 가꿔 나갈 때 자손만대에 전승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이태수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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