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봉천(45·대구예술대 교수)씨가 30일까지 동아백화점 본점 7층 동아인터갤러리에서 개관전을 갖는다.
꽃을 소재로 한 채색화에 힘을 쏟아온 작가는 이번엔 색을 배제하고 컴퓨터그래픽 등을 이용한 새로운 작품경향을 열어보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화의 정체성 찾기 작업의 결과로 현대적 감각과 문인화의 전통이 잘 어우러진 화폭을 만들어내고 있다.
창호지 너머로 은은히 비치는 풍경은 언뜻 문인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제작과정은 첨단 기법이 녹아 있다.
화선지 뒷면에 물과 기름을 섞어 먹이 번지는 우연한 효과를 얻은 후 컴퓨터 그래픽으로 단풍나뭇잎, 대나무잎 등 창문 너머 비치는 소재를 표현했다.
화선지를 분할해 창틀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발 너머 비치는 풍경도 주요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파라핀을 이용, 발의 느낌을 표현한 후 대나무잎은 직접 그려넣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창이나 발 등을 통해 한번 걸러진 풍경을 그렸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신작들은 달밤에 바라보는 창을 연상시킨다.
053)422-2111.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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