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휴대전화 커닝' 교육현실 자성 계기로

이번 수능시험에서 일어난 휴대전화 커닝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매년 수능시험이 끝나면 말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난이도 문제나 변별력 같은 문제가 아닌 이번 사건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수능은 전국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1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를 측정받는 날이다.

그만큼 중요하기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이 하루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수능시험은 어느 시험 못지않게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함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문명의 이기인 휴대전화 등 첨단장비를 이용했다.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비도덕적인 행위를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또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사회적 제도에도 큰 문제가 있다.

즉 우리 교육현실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능시험만 잘보면 된다는 사회풍토와 교육제도가 이런 학생들을 만드는데 일조한 것이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와 유사한 문제가 계속 불거질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래첨단사회에서 살아야 할 학생들에게 학업교육 뿐만 아니라 참된 도덕적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양운(대구시 대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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