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KAL 858기 폭발

1987년 11월 29일 바그다드발 서울행 대한항공(KAL) 858편 보잉 707기가 미얀마 근해에서 공중폭파됐다. 이 사고로 탑승중이던 115명(중동에서 귀국하던 해외근로자가 대부분인 한국승객 93명과 외국승객 2명, 승무원 20명 등)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이틀 후인 12월 1일, 바레인 공항에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대남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하치야 신이치와 하치야 마유미라는 일본인으로 각각 위장)가 검색 과정에서 체포됐다. 김승일은 독약앰풀을 삼킨 후 사망했다.

정부의 사건수사 결과에 따르면, 두 사람은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고 사고 기내에 시한폭탄과 술로 위장한 액체폭발물(PLX)을 두고 내려 폭파시켰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대북 제재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사건 발생 17주기에 이 사건에 대한 각종 음모설이 제기되고 있다. 체포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두 폭파범의 행동, 안기부 수사결과에서 드러나는 여러가지 오류들, 당시의 국내 정치상황, 김현희의 잠적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사건조사 관련자들은 펄쩍 뛰고,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사건도 우리 현대사의 의문으로 남을 것인가?

▲1929년 미국 탐험가 리처드 버드, 남극점 상공 비행 성공 ▲1947년 유엔, 팔레스타인 분할 결의 ▲1954년 제 2차 개헌(사사오입 개헌) 통과 ▲1968년 시조시인'국문학자 이병기 타계.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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