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수로 건설현장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각종 건설장비와 차량을 사실상 '압류'하고 있으면서 중단상태인 경수로 건설사업에 대해 미국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뉴욕발로 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현장인 금호지구에 있는 기중기와 불도저,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 93점과 190대 가량의 버스 및 소형 차량의 반출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건설현장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컴퓨터와 사무실 장비, 자료도 압류하겠다고 위협해 오고 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진 않은 상태라고 AP는 밝혔다.
이에 대해 경수로 건설사업 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브라이언 클레머 대변인은 북한의 '장비압류'건과 관련해 최근 북한 측과 협의했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지난달 29일 확인했다.
클레머 대변인은 "우리는 KEDO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수로 건설현장에 장비 등이 묶여 있는 한국 건설업체들은 한국전력과 하청계약이 돼 있는 업체들이며, 이 업체들은 장비 압류로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1994년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활동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 2기를 건설해 주기로 북한과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참여하는 KEDO가 출범해 북한에서 경수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말 KEDO는 경수로 공사를 1년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고, 지난달 26일 뉴욕 사무국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11월 말로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던 경수로 건설사업 중단조치를 1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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