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테크노파크 이사회는 신동수(60)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원장(사업단장 겸임)으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경북테크노파크(이하 TP) 이사회는 이재훈(46) 영남대 교수를 사업단장으로 선출했다.
해야할 일은 산·학·연 협력의 구심체 역할로 똑같은 두 TP가 그 일을 하는 방법에 있어선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정부 출연이 끝나 내년부터 독자생존의 험난한 길을 가야 하는 TP로선 새 CEO 선택의 적정성 여부가 생존을 가늠하는 결정적 요소다.
그런데 대구의 선택은 경영자 경험을 갖춘 '경륜가'이고, 경북의 선택은 대학 기반의 40대 젊은 '혁신전문가'이다.
경북TP는 능력이 검증된 젊은 인재를 중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이 교수를 선출했다.
이 교수가 경북TP에서 오랜 동안 실무를 책임져왔다는 점도 한몫했다.
'나이'는 파격이지만, '내용'은 안정이었던 것이다.
반면 대구TP는 해외영업을 담당하며 기업CEO의 역량을 인정받았고, 관료 경험도 갖춘 신 원장을 선택했다.
그런데 신 원장은 지역혁신과 관련된 산·학·연 네트워크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대구TP의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TP 경험도 없으므로 신 원장이 오히려 파격인 셈이다.
'안정적 젊은 개혁'과 '혁신을 요구하는 경륜', 서로 다른 환경을 갖춘 두 TP의 서로 다른 선택이 모두 활짝 꽃피기를 기대해본다.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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