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무역의 날에 1천만달러 수출탑 및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동시에 받은 최경식(52) 금강밸브 대표. 그는 맨손으로 공장을 열었고 맨발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대표적 '황무지형 CEO'다.
"법대를 나와 고시준비를 하다 실패, 철공소로 향했습니다.
기술을 배워 내 사업을 해보자는 것이었죠. 1년여 동안 밸브 기술을 익혀 1980년 빌린 돈 1천600만원으로 대구 3공단에서 공장을 시작했습니다.
공장이랄 것도 없죠. 종업원이 단 2명뿐이었으니까요."
일본에서 들여온 밸브를 해체, 연구하는 방법으로 '내 물건'을 만들어간 최 대표는 창업 2년여 만에 독일에 첫 수출을 시작했고 지금은 12개국에 금강밸브를 팔고 있다.
'볼밸브(가스·유류 등의 파이프라인에서 개폐작용을 하는 밸브)'를 주력제품으로 하는 그의 회사는 종업원이 60여명뿐이지만 올해 수출실적이 1천100만달러, 내년엔 주문이 더 많아 2천100만달러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오직 해외시장이라는 일념으로 제가 직접 뛰었습니다.
미국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만들었고 두바이에도 계획 중입니다.
크든 작든 기업은 해외시장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
그는 경제가 어렵다지만 자신도 숱한 부도위기를 넘겼다며 '맹렬함'과 '끈기'가 있다면 제조업만큼 신바람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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