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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송년회동'…대선까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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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차기 대권후보 경쟁자인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시장이 1일 저녁 한나라당 소속 서울지역 의원과 지역 원외위원장 송년모임에 나란히 참석했다. 10월1일 행정수도 이전 저지를 위한 박 대표와 수도권 시·도지사 간담회 후 딱 두달 만의 회동이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은 이날 박성범(朴成範) 서울시당 위원장 초청 만찬에 각각 내빈자격으로 참석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소주를 마시며 어깨동무를 하고 '건배'를 외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박 대표는 인사말에서 "여당이 국가와 국민의 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을 다수당이라는 힘을 가지고 강행 처리하려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여러분이 큰 힘이 돼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시장은 "나는 한나라당 소속임을 확실히 해둔다"며 "어려울 때 박 대표를 중심으로 잘 해줘서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석상에서도 두 사람은 현안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묻고 협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4대 입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될 가능성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걱정스럽다. 공정거래법도 여야가 합의해서 할 것 같다가 갑자기 틀었다"며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시장계로 알려진 이재오(李在五) 의원의 자리 문제로 해프닝이 있기는 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의원연찬회에서 박 대표를 인신공격해 반(反) 박 대표계로 찍힌 대표적 인물이다. 마침 늦게 만찬장에 입장한 박 대표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자 이 의원은 "제가 여기에 앉았습니다"라고 농담을 건네고, 맞은편에 있던 이 시장도 "제가 이 의원을 거기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오늘만 휴가를 나오셨느냐"며 뼈있는 농담으로 받았다. 이에 이 의원은 건배사에서 "당이 내년에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으면 좋겠다"며 박 대표 리더십을 겨냥했다. 이상곤기자leesk@imaeil.com

사진: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서울 출신 의원, 17대 총선자들과 '송년 모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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